예전에 구워둔 CD 속에서 나온 발자국 99입니다.
발자국 99는 1998년 처음 등장한 Windows용 일기장 프로그램입니다.
당시 창원대 기계공학과에 재학 중이던 강성균님이 만들었고, 통신 상에서 꽤 인기가 있었던 프로그램으로 기억합니다.
지금 다시 써 보니까 요즈음에 써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발자국 99의 시작 화면입니다. 사용자를 선택해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물론 사용자 설정에서 암호를 걸어서 접근을 제한할 수 있습니다.
테스트로 써놓은 일기입니다.
도구 메뉴에는 꽤 쓸만한 도구들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하나 하나씩 살펴 보겠습니다.
할 일 / 계획들을 관리하는 도구입니다. 일자별로 우선도를 선택해서 추가해둘 수 있으며,
발자국 시작 시 일정을 알려주고 관리할 수 있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주소록 기능입니다. 예전에 지역번호 통합 이전에는 4자리를 썼었는데, 새 항목을 등록할 때 그 잔재가 보입니다.
지금은 모두 3자리로 통일된 지 오래죠.
바이오리듬 도구입니다. 그래프와 함께 살아온 날짜도 계산해 줍니다.
뭐 다들 아실 것 같지만 저 생일은 실제 제 생일이 아니고 기본값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했던 기능입니다. 하늘보기라고 해서 오늘의 달의 차기, 보름달 예정일, 공전주기를 볼 수 있습니다.
날짜 계산 기능입니다. 디데이 계산 및 양력 / 음력 상호 전환이 가능합니다.
일기 보고서 기능은 매 달 일기 통계를 보여줍니다.
발자국 지킴이라는 백업 / 구버전 데이터 변환용 내부 프로그램이 들어있습니다.
시대가 시대인지라 디스켓 백업도 당연히(!) 지원합니다.
환경 설정 대화상자입니다.
뮤직박스에서는 배경 음악의 연주 방식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기본값은 미디 연주고, 외부 MP3 플레이어를 연동한 재생도
가능합니다. 기본으로 들어있던 미디 중에 피노키오의 사랑과 우정 사이, 천공의 라퓨타, 핑클의 루비 정도만 알겠네요. 물론 외부에서 미디 파일을 받아서 넣으면 더 좋겠죠? Google에서 MID 자료실이나 미디 자료실이라고 검색하면 나옵니다.
미디만 구해도 감지덕지했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Ape나 Flac 같은 무손실 음원들도 많이 돌아 다니고 있죠.
도움말 기능입니다. 원본은 텍스트 파일인데, 섹션별로 찾기 쉽게 트리 구조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일기를 쓸 때는 날짜는 자동 입력되고 제목과 날씨만 입력해주면 됩니다.
일기 쓰기 창입니다. 일기를 쓸 때는 일단 Windows 트루타입 글꼴로 씁니다.
키보드를 누를 때 마다 창 왼쪽 하단의 빨간 곰발바닥이 깜빡깜빡 합니다.
기본값으로 되어 있다면, 일기를 볼 때는 비트맵 글꼴로 뜹니다.
특수문자를 쉽게 입력할 수 있도록 표 형태로 된 입력 대화상자를 제공합니다.
발자국 팁입니다. 시작 시에 뜨게 할 수도 있는데 자잘한 기능 소개가 많습니다.
여기에는 이스터 에그 (Easter Egg)가 하나 숨어 있는데요, 저 스마일을 더블클릭하면 표정이 바뀝니다.
비트맵 글꼴 파일을 받아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본값으로 설정되어 있어서 일기를 볼 때나
일부 인터페이스는 비트맵 글꼴로 뜹니다. 제가 지금 설정해 놓은 것은 태백필기체입니다.
비트맵 글꼴 중에는 의외로 멋진 글꼴들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Windows 들어오면서 TrueType 글꼴에 밀려서
묻혀버린 감이 없잖아 있네요.
이상으로 발자국 99 P1에 대해서 간략히 살펴 보았습니다.